세계 겨울의 7대 불가사의라는 화천 산천어 축제를 다녀왔다. 불가사의까지는 좀 과장인듯 하나, 그래도 그 많은 인파가 땅도 아닌 얼음판 위에 올라가 있는데 얼음이 버티는 것이 신기하기는 했다.

2019년 산천어 축제는 1월 5일 부터 1월 27일까지 한다. 개장날인 5일 새벽같이 서울에서 출발했으나 도착해보니 이미 인산인해..

8시경 도착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얼음위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다.

곳곳에 있는 축제장 안내도.
사진이라 작아보이는데 광활한 축제장 넓이 만큼이나 안내도 매우 크다.

여기서 팁은..우리는 인터넷 예약을 하고 갔는데 예약자 낚시터는 상류, 현장 구매자 낚시터는 하류. 그런데 체험관이나 메인 무다 등이 하류 쪽에 있었다. 중간에 전기차 셔틀이 오가기는 하지만, 낚시만 힐것이라면 상관은 없는데..다양한 걸 해보고 싶다면 현장구매를 추천한다. 물론 주말에는 현장구매가 어려울수도 있겠다싶다.

개막식을 하는데 관중석이 얼음판 위..괜찮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하루이틀 한 것도 아니니 걱정은 접었다.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낚시를 즐기고 있다. 아무래도 한정된 장소이다 보니 결국 물고기가 없어질텐데..수시로 물고기를 뿌려주는 운영진의 센스. 그때를 잘 맞춰서 낚아야 좀 잡힐 듯..평일에 사람이 적다면 잘 잡힌다하는데, 주말이라에 가지고 나갈수 있는 제한된 3마리 잡기도 힘겨웠다.

맨손 잡기는 뭐 몇마리든 잡을수만 있다면 다 가져갈수 있으나..미치지 않고서야 쉬지 않은 도전인것 같다. 응원만 잘하다 진행자 눈에 띄면 3마리 얻어갈 수도..

입장권, 눈썰매, 썰매 등 체험을 유료로 하고 나면 어김없이 일부를 화천 지역 상품권으로 나눠준다. 입장권 사고 받은 상품권은 잡은 고기 굽거나 회뜰때 쓰고, 썰매 타고 받은 상품권은 핫도그나 간식 사 먹을 때 쓰고..결국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건데,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ㅋ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 홈피

장점:
- 낚시를 잘 몰라도 3마리쯤 잡아보는 체험을 하기에는 재미있다.
- 낚시 외에도 보고 먹고 즐길 거리가 있다.
- 어쨋든 생물을 잡아서 바로 회나 구이로 먹으니 싱싱하고 맛있다.
- 라디오 중계 방송을 해주는데, 낚시가 안되도 지루하지 않다.

단점 :
- 넓고 넓어 헤매다 보면 지친다. 안내도 필히 숙지하고, 통로가 많지 않아 잘못 가면 한참을 돌아야 한다.
- 사람 붐비는거 싫으면 갈곳이 못된다. 입장도 줄, 먹을때도 줄..주말은 더욱 최악..
- 상품권 2종류인데, 농수산상품권은 축제장에서만 소모해야한다.
- 멀고 외지다. 춘천까지는 다양한 길이 있는데, 춘천에서 화천까지는 거의 한길이다. 철원으로 돌가서 서울로 가는 길도 있긴하다.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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